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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할애비라 부를 내 아가들아 본문

😀 Ador 빈서재

나를, 할애비라 부를 내 아가들아

Ador38 2012. 3. 25. 23:49
        나를, 할애비라 부를 내 아가들아 너희 가슴에는 무엇을 담으면 좋을까 떠나는 할애비는 무엇을 남겨주어야 할까 달 없는 밤, 저 우뚝한 산 앞에 서 보아라 폭풍우 우는 밤바다에서 홀로 밤을 새워보거라 모든 것은, 역지사지(易地思之)로 풀어라 스스로에게 냉정하여, 분수를 지켜라 자만(自慢)을 경계하며 가슴에 차오를 때까지 기다려라 그것이 인내이다 늘, 생각하여라 머리의 생각을 가슴으로 내려라 가슴에서 느껴지지 않는 생각은 버리거라 절대로 인생을 낭비하는 게 아니란다 함께 살아야하는 마땅한 본분은 바로, 배려와 사랑이란다 책을 가까이 하여라 시비(是非)를 가리는 안목을 키워준단다 세상의 무엇이든, 그 맛이 달면 달수록 해롭고 쓰디쓸수록 나에게 좋은 것임을 잊지 말거라 그러나 바른길이 아니면, 디딘 발을 잃더라도 바로 멈추어라 그게 진정한 용기이다 홀로이지 말고, 한 모금의 공기 같은 친구를 많이 두어라 너희 또한 그들에게 그런 친구여야 한다 신뢰와 친구는 영원한 재산이란다 남보다 많이 걸어라 더 많이 들어라 분노와 좌절의 경험은 책에서는 배우지 못하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평생을 후회하지 않을 사랑을 품은 사람을 만나거라 바늘보다 따갑고, 마당보다 넓은 가슴을 지닌 목화솜 같이 따뜻한 온기가 그치지 않는 장미꽃 보다는 안개꽃 갈은 사람이면 얼마나 좋을까 제 그릇의 크기를 알아 넘침이 없고 넘어졌을 때 무릎이 되어줄 수 있는 사람 그러나, 이 모든 것 위에 건강을 두고 싶구나 건강하여라 나의 아가들아 2012. 冬邨 할애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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