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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dor 빈서재

겨울의 끝에서

Ador38 2013. 2. 3. 14:29
겨울의 끝에서
邨夫 Ador.

물보라 가득한 겨울 바다
세찬 눈보라에도
한사코, 뭍으로 오르려는 파도와 
또, 그렇게 부서지는 하이얀 포말에서
나즈막이 엎드린 오름 가는 길 
한 곳으로만 손짓하다 
허리절은 바람으로 삭아지는 억새꽃과
눈 속에서 빠꼼히 내다보는 동백꽃에서
열독으로 검붉다 스러진 
한 사람으로 이어지던 날들이 피어오릅니다
먼 먼 하늘로 떠나보낸 웅크린 기억이 
나풀나풀 날아내립니다
살며시 팔에 기대며 
그윽이 올려다보던 미소
드디어는 해후 중인가 봅니다 
올 겨울은 포근하겠습니다 
09121302. 邨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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