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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因緣이 고이는 방
* 가는 봄 본문
* 가는 봄
언제까지 내가 봄이라고
약조 받아두기라도 했던가
겨울 넘어와
보름달 세 번은 띄우고 갔는데
올해는
바람 며칠 비 며칠에
봄꽃 벌써, 몸 다 풀었다 하네
뒤척이는 봄밤은 깊고도 깊은 회한
마음 누이던 봄 들녘 아지랑이
춤사위 너머
아롱아롱 너울너울
나비인가, 가는 세월인가
1204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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