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차수준의 연비... 수입 대형세단들..

관련 모델 상세비교글 양봉수 (객원기자) | 구성 다음자동차 | 공감 54 | 2014.10.22

크고 고급스러운 대형세단을 탈 정도로 경제적인 여유가 있더라도 같은 성능에 연비가 좋은 차가 있다면 한 번 더 생각하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연비가 떨어지면 유지비가 부담스러운 것은 물론이고 주유소도 자주 들러야 해서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기 때문. 이런 틈새를 노린 BMW, 아우디, 벤츠, 재규어 등의 유럽 브랜드들은 국내에 다양한 고효율 디젤세단을 시판하고 있는데 성능이나 연비가 생각보다 뛰어나다. 국산 경차의 연비가 자동변속기를 기준으로 리터당 최저 13.5km에서 최고 15.2km 수준인 반면 대형 디젤세단들의 연비는 리터당 최저 12.4km에서 최고 15.2km로 경차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일부 모델은 경차보다도 연비가 높다.

경차보다 우월한 730d의 연비, 15.2km/l

BMW는 520d를 앞세워 이미 수입차 업계에서 오랫동안 선두를 지켜왔으며 다양한 모델에 디젤 라인업을 갖추고 있고 기술력도 상당히 앞서있다. 기함급 세단인 730d에는 520d보다 좀 더 큰 배기량인 3리터 디젤엔진이 장착된다. 무엇보다도 높은 연비가 돋보이는데 복합연비 15.2km/l, 도심연비 13.6km/l, 고속연비 17.9km/l의 압도적인 효율성으로 경차와 비교해도 우월하다.

효율성을 강화했다고 성능이 떨어지면 기술력이라고 표현할 수 없다. 730d에 탑재된 3리터 디젤엔진은 최고출력 258마력, 최대토크 57.1kg.m를 바탕으로 정지상태에서 6.1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도달할 정도로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연비는 물론 성능까지 완벽하게 잡아낸 것이다.

실내외 디자인이나 구성은 다른 트림대비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에 일일이 따져보면 부족할 수도 있다. 하지만 ‘급’이 있기 때문에 트림에 따라 옵션이 눈에 띄게 차이날 정도는 아니며 휠타이어 사이즈도 앞, 뒤 각각 245/45R19, 275/40R19로 다른 모델과 특별한 차이가 없다.

가격은 세부 트림에 따라 1억 2,320만원에서1억 3,780만원에 형성되어있어 7시리즈 중 가장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프리미엄 세단은 역시 벤츠, S350 블루텍

최근 들어 고효율의 디젤모델을 바탕으로 C클래스 이하 급의 소형 라인업도 많이 강화하고 있는 있는 벤츠는 사실 오랫동안 대형세단에서 강한 브랜드였다. 신형 S클래스 역시 국내에 출시되자마자 뜨거운 날개 돋친 듯 판매고를 높여가고 있으며 디젤모델도 판매량에 한 몫 기여하고 있다. 3리터 V6 디젤엔진을 탑재한 S클래스는 최고출력 258마력 최대토크 63.2kg.m을 발휘하고 7단 변속기와 맞물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까지 6.8초 만에 주파한다.

복합연비는 리터당 13km, 도심과 고속도로 각각 10.9km/l, 16.8km/l로 동급 가솔린 모델과 비교하면 충분히 높지만 신모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아쉬운 수치다. S350 블루텍은 출력이나 토크가 730d와 비교해 더 뛰어나지만 7단 변속기를 사용하고 공차중량이 200kg 이상 무겁다는 점이 연비나 가속성능 등에서 불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가장 비싼 S600 롱 모델과 비교해서 S350 블루텍의 가격은 반 값에 불과하다. 그래서 벤츠 S클래스 광고에 등장하는 매직바디컨트롤과 같은 첨단옵션은 장착되지 않고 마이바흐 수준의 사치스러운 모습도 볼 수 없다. 그러나 괜히 삼각별을 달고 있는 것이 아니어서 고급세단의 만족감을 느끼기엔 기본옵션만으로도 충분하다.

S350 블루텍의 가격은 1억 2,890만원에서 1억 4,310만원으로 가솔린 모델인 S500대비 5천만원 이상 저렴하다.

동급에서 가장 빠른 디젤세단, 아우디 A8 50 TDI 콰트로

사륜구동 시스템인 콰트로로 유명한 아우디는 A8 디젤에서도 콰트로를 기본 탑재해 더 강력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했다. 3리터 디젤엔진은 258마력의 최고출력과 59.2kg.m의 최대토크, 8단 자동변속기를 기반으로 해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5.9초 내에 주파한다. 특히 가속성능은 동급 디젤세단 중 가장 빠르다.

복합연비는 12.6km로 S350 블루텍보다 약간 떨어진다. 도심연비도 리터당 11.1km로 경쟁모델 대비 큰 부족함이 없는데 고속도로연비에서 리터당 14.9km로 차이가 벌어진다. 경쟁모델 보다 연비는 다소 떨어지지만 결코 낮은 연비가 아니어서 연비와 성능을 적절하게 갖춰 오너 드라이빙을 하는 젊은 사업가에게 어울리는 모델이다.

3리터급 단일 모델만 시판 중인 경쟁브랜드들과 달리 아우디에는 4.1리터 디젤엔진을 탑재한 60 TDI 모델도 있다. 60 TDI는 최고출력 385마력, 최대토크 86.7kg.m으로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7초 만에 가속한다. 연비는 리터당 11.2km.

3리터 디젤엔진을 탑재한 50 TDI 가격은 1억 2,670만원에서 1억 4,190만원이다.

가장 여유로운 출력과 힘을 갖춘 재규어 XJ 3.0D

디젤 엔진을 탑재하면 한결같이 연비를 내세울 것 같지만 알고 보면 차량마다 나름의 특색이 뚜렷하다. 재규어 XJ는 압도적인 성능을 발휘하지만 퍼포먼스보다 여유로운 주행감각에 집중했다. 경쟁모델은 3리터 6기통 엔진을 탑재하고 한결같이 258마력에 셋팅을 맞췄지만 XJ의 최고출력은 275마력으로 17마력 높다. 최대토크도 61.2kg.m으로 높은 편에 속한다. 변속기는 8단 자동변속기를 사용하고 공차중량도 1,910kg으로 무난한 편이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의 가속성능은 6.4초.

연비는 복합 12.4km/l, 도심과 고속 각각 10.8km/l, 15.0km/l로 경쟁모델 중에서는 가장 낮다. 그러나 역시 웬만한 국산 중형세단보다는 뛰어난 효율성을 자랑하고 가장 여유로운 주행을 즐길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앞뒤 각각 245/45R19, 275/40R19의 대형 휠과 광폭타이어를 기본 장착해서 경쟁모델 중 가장 멋진 외관을 갖췄으며 가솔린 모델과 비교해서 실내옵션 차이의 폭도 가장 적은 편이다.

가격은 1억 2,600만원에서 1억 41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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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BMW 7시리즈730d A/T

2014 벤츠 S 클래스S350 BlueTEC A/T

2014 아우디 A850 TDI 콰트로 A/T

2014 재규어 XJ3.0D Premium Lux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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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간 상세비교

모델명	2013 BMW 7시리즈	2014 벤츠 S 클래스	2014 아우디 A8	2014 재규어 XJ
외관	세단	세단	세단	세단
차종	대형	대형	대형	대형
배기량	2993cc	2987cc	2967cc	2993cc
연료	디젤	디젤	디젤	디젤
엔진형식	직렬 6기통	V6	V6 TDI	V6 Turbo Diesel
연비	15.2km/l	12.9km/l	12.6km/l	12.4km/l
연비등급	2	3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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