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관리 메뉴

아름다운 因緣이 고이는 방

[시승기]'명불허전' 임팔라, 힘·정숙성·디자인 다 잡았다 본문

📡 4차산업.보안.특허.AI.IT/🚢 조선.차량.항공기

[시승기]'명불허전' 임팔라, 힘·정숙성·디자인 다 잡았다

Ador38 2015. 8. 17. 16:01

[시승기]'명불허전' 임팔라, 힘·정숙성·디자인 다 잡았다

머니투데이 여수(전남)남해(경남)=양영권 기자 |입력 : 2015.08.16 12:01|조회 : 38766

[시승기]'명불허전' 임팔라, 힘·정숙성·디자인 다 잡았다

 

 

지난 14일 전남 여수, 경남 남해 일대 도로에서 쉐보레 임팔라 시승회가 열렸다. 임팔라 차량이 도로를 달리는 모습. /사진제공=한국GM
'길다.' 쉐보레 임팔라의 실물을 봤을 때 든 첫 느낌이다. 임팔라는 차의 앞 뒤 길이가 5110mm에 달한다. 경쟁 상대인 현대자동차의 준대형 세단 그랜저(4920mm)보다 한 뼘은 더 길고, 대형세단 에쿠스 (5160mm)와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둔한 느낌은 없고 오히려 역동적으로 보인다. 디자인 때문이다. 앞모습은 할리우드 영화 트랜스포머에도 등장하는 스포츠카 카마로를 닮았다. 곡선과 직선을 적절히 가미해 자신감 충만한 인상을 만들어냈다. 옆모습은 두툼한 앞부분과 쿠페형의 뒷부분이 조화를 이뤘다. 정지 상태에서도 달리고 있는 듯 역동적이다. 인상적인 앞과 옆모습에 비해 뒷모습은 다소 밋밋하다. 절제된 디자인에 눈에 띄는 것이 있다면 차의 아랫부분 양쪽에 달린 오각형 듀얼 머플러 정도다.

[시승기]'명불허전' 임팔라, 힘·정숙성·디자인 다 잡았다
쉐보레 임팔라. /사진=양영권 기자

[시승기]'명불허전' 임팔라, 힘·정숙성·디자인 다 잡았다

쉐보레 임팔라. /사진=양영권 기자

 

 

운전석 문을 열고 들어가 앉으니 좌석 공간이 생각보다 넓어 보이진 않는다. 많은 국산차들의 무릎 공간이 사각형 형태로 만들었다면, 임팔라는 독립 공간이 아치와 가깝다. 이 때문에 차가 탑승자를 감싸 안은 듯하다. 시트의 가죽은 통가죽 느낌이다. 대시보드 역시 같은 소재로 마감해 이 차가 고급차라는 것을 말해 준다.

뒷좌석 시트는 무릎 엉덩이부터 무릎 부분까지 충분히 받아줄 수 있을 정도로 널찍하다. 뒷열 가운데 좌석에는 머리받침(헤드레스트)이 없는 게 아쉬웠지만, 사고시 부상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안전 기준을 준수했다는 게 한국GM 측 설명이다. 중간 좌석 등받이를 당기면 나오는 암레스트에는 인포테인먼트 조작버튼과 컵홀더가 장착돼 있다.

[시승기]'명불허전' 임팔라, 힘·정숙성·디자인 다 잡았다

사진제공=한국GM

 

 

길이가 긴 만큼 트렁크 공간이 깊고 넉넉하다. 트렁크 적재 공간이 동급 최대인 535ℓ로, 골프 캐디백 6개까지 들어간다고 한다.

시승한 차는 3.6 LTZ 모델이다. 캐딜락의 대형 세단 XTS에도 적용된 3.6리터 직분사 엔진을 달아 최대 출력 309마력과 최대 토크 36.5kg.m)의 힘을 발휘한다. 역시 캐딜락 브랜드의 대형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자동차(SUV)에 장착되는 하이드라매틱(Hydra-matic) 6단 자동 변속기가 더해졌다.

시승행사는 전남 여수의 여수공항에서 경남 남해의 사우스케이프 오너스 클럽까지 고속도로와 국도, 지방도 등 약 95km 구간에서 이뤄졌다. 스타트 버튼을 눌러 시동을 걸었다. 디젤차에서 맛볼 수 없는 부드러운 소리가 들려온다. 핸들링은 무겁지도, 그렇다고 가볍지도 않고 딱 적당하다.

가속 페달을 밟자 힘있고 부드러운 주행이 시작됐다. 브레이크나 액셀러레이터 반응은 그리 빠르지 않았고, 출렁거림도 없었다. 고속도로를 정속 주행할 때는 마치 아이스크림을 스푼으로 말아서 뜨는 것처럼 부드러웠다. 운전대에 부착된 버튼을 조작해 크루즈컨트롤을 이용할 수 있는데 정속으로 주행하는 것 외에 앞 차와의 간격까지 조정해 준다.

본격적으로 가속 페달을 밟자 조금 늦게 반응해 힘이 부치는 것 아닌가 싶었는데 그게 아니었다. 엔진의 배기음이 달라지면서 순식간에 속도가 났다. 나중에 듣기로는 같이 시승회에 참여한 한 매체 기자는 시속 220km까지 찍었다고 한다.

임팔라에는 운전대에 패들시프트는 없고, 기어봉을 맨 뒤의 'M'으로 당긴 뒤 기어봉 위에 있는 '+' '-' 버튼을 눌러 수동 변속을 할 수 있다. 변속 방식에 익숙해지기 전까지 다소 불편할 수 있다.

 

[시승기]'명불허전' 임팔라, 힘·정숙성·디자인 다 잡았다

사진제공=한국GM

 

정숙성은 수준급이다. 안전 3중 접합 도어와 5.0mm 이중 접합 차음 유리가 풍절음을 차단했다. 고속도로 구간에서 노면 소음이 들리긴 했지만 귀에 거슬리는 정도는 아니었다.

 

경쾌한 엔진 배기음을 들을 수 있는 것도 이 차의 장점이다. 액티브 노이즈 콘트롤(ANC) 기능은 100~200 Hz 범위에서 발생되는 잡음을 차량 내 설치된 마이크로 채집하고, 이를 감쇄시키는 주파수를 도어 스피커에서 실시간으로 재생해 준다. 임팔라는 11개의 고성능 스피커를 갖춘 BOSE의 프리미엄 서라운드 시스템을 채택했다. MP3 파일을 재생해 나오는 음향은 프리미엄 브랜드 세단이 부럽지 않았다.

세세한 편의 기능도 챙겨볼만 하다. 센터페시아 아래에 휴대전화를 올려놓으면 자동 충전이 이뤄진다. 일반 무선충전기를 사용하면 휴대전화가 뜨거워지는데, 충전대에 설치된 에어컨 송풍구에서 나오는 바람이 휴대전화를 식혀준다. 뒷좌석에 설치된 220V 인버터 역시 차 안에서 전자기기를 사용할 때 유용하다.

시승을 마친 뒤 연비는 리터당 9.1km가 나왔다. 복합연비 리터당 9.2km와 비슷하다. 연휴 기간 도로에 차가 많아 가다 서다를 반복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연비는 꽤 만족스럽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