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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ABS, 무궁화3호 위성 헐값에 사 연간 150억원 수익"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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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ABS, 무궁화3호 위성 헐값에 사 연간 150억원 수익"

Ador38 2015. 9. 14. 16:20

 

"홍콩ABS, 무궁화3호 위성 헐값에 사 연간 150억원 수익"

  • 전준범 기자

    입력 : 2015.09.14 12:02 | 수정 : 2015.09.14 12:02

  •  

  • KT (29,300원▼ 150 -0.51%)가 지난 2010년 홍콩 위성서비스 기업 ABS에 매각해 논란이 된 무궁화3호 위성이 올해 국정감사에서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당시 KT가 헐값인 5억3000만원에 무궁화3호 위성을 매각했는데, ABS는 이 위성을 활용해 연간 1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유승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4일 경기도 과천 미래창조과학부 청사에서 열린 국감에서 “ABS는 위성을 헐값에 매입한 이후 자사 주식 대부분을 영국계 투자회사에 매각했다”며 “연간 수백 억원대의 중계기 임대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2010년 4월 KT로부터 무궁화3호 위성을 5억3000만원에 매입한 ABS는 같은 해 9월 퍼미라 펀드에 매각됐다. / 퍼미라 펀드 웹사이트
    2010년 4월 KT로부터 무궁화3호 위성을 5억3000만원에 매입한 ABS는 같은 해 9월 퍼미라 펀드에 매각됐다. / 퍼미라 펀드 웹사이트
    ABS는 2010년 4월 KT로부터 무궁화 3호 위성을 5억3000만원에 매입했다. ABS는 5개월 후인 2010년 9월 영국계 사모펀드인 퍼미라 펀드(Permira Fund)에 매각됐다. 퍼미라 펀드가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ABS의 매출액은 5100만유로(약 763억원)로, 4000만유로(약 598억원)를 기록한 2010년보다 1100만유로(약 165억원) 증가했다.

    유 의원은 2011년 ABS의 매출액이 전년보다 165억원 증가한 주된 원동력으로 무궁화3호 위성 매입을 꼽았다. 이 회사가 2011년 2~4월 총 3개 사업자와 무궁화3호 위성의 중계기 3대 임대계약, ABS-1호의 위성방송 중계서비스 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유 의원은 “ABS-1호의 위성방송 중계서비스 규모를 100만유로로 잡고 계산하면, 무궁화3호 위성의 중계기 임대계약으로 올린 매출액은 최소 1000만유로(150억원)가 된다”고 말했다.

    현재 무궁화3호 위성에는 2~3년치의 연료가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BS가 적어도 2017년까지는 위성 임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의미다. 유 의원은 “ABS가 올해 말까지 750억원, 2017년까지 1050억원의 수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진행 중인 국제상사중재법원의 중재 결과에 따라 수익 규모는 더 커질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무궁화3호 위성 예상 수익 / 유승희 의원실 제공
    무궁화3호 위성 예상 수익 / 유승희 의원실 제공
    이날 유 의원은 KT에 대한 미래부의 솜방망이 처벌도 지적했다. 전기통신사업법과 대외무역법 내 양벌규정에 따라 이석채 전(前) KT 회장을 형사고발했으나 불기소 처분됐을 뿐 아니라 KT샛에 부과한 과태료도 750만원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또 정부가 매각계약 무효통보와 함께 KT샛에 무궁화3호 위성 재매입을 지시했지만, KT샛과 ABS의 협상은 지난해 이후 중단된 상태다. 유 의원은 “미래부는 민간기업 간 협상이라는 이유로 방관해 위성의 원상복구가 불투명해졌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미래부는 KT샛의 후속위성 발사계획을 근거로 시정명령 이행을 성실히 수행 중이라고 판단했으나, 후속위성 발사는 시정명령 이전인 2012년부터 KT샛이 내부 검토를 진행했던 사안”이라며 “미래부는 더 철저히 관리·감독해야 하고, 필요시 KT에 추가 제재조치도 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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