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호·넥센타이어, 獨 모터쇼에 신기술 적용 타이어 대거 출품

펑크 나도 알아서 고치고, 물속에선 자유 주행

김성민 기자

 

입력 : 2015.09.14 03:05

한국·금호·넥센타이어, 獨 모터쇼에 신기술 적용 타이어 대거 출품

'주행 중 펑크가 나면 자동으로 고치는 타이어' '사막이나 물속에서도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타이어' '천연오일을 활용한 친환경 타이어'…. 국내 타이어 3사(社)가 이달 17일 개막하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신기술 타이어를 대거 출품해 유럽시장 공략에 나선다.

국내 1위인 한국타이어는 지구온난화로 초래될 수 있는 사막화, 폭우, 폭설 등 이상(異常) 기후에서도 무리 없이 달릴 수 있는 미래형 콘셉트 타이어 3종을 개발했다. 타이어가 지면과 맞닿는 면인 '트레드'가 여러 개의 블록을 이뤄 사막 같은 모래 지형에서도 효과적인 접지 능력을 갖는 '부스트랙', 도로 상황에 따라 타이어 지름을 확장해 험한 길도 안전하게 돌파하는 '알파이크', 타이어에 스크루를 달아 물속에서도 추진이 가능한 '하이블레이드' 타이어이다.

▲ 한국타이어의 미래형 콘셉트 타이어. 왼쪽부터 사막 지형에 특화된 ‘부스트랙’, 험지 주행 능력을 높인 ‘알파이크’, 물속에서도 주행하는 ‘하이블레이드’. /한국타이어 제공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는 못·송곳 같은 날카로운 물질이 타이어 바닥 면을 관통했을 때 내부에 있는 젤리 형태의 실란트가 손상 부위를 자체적으로 고쳐 정상 주행하도록 하는 '실란트' '셀프실링 타이어'를 모터쇼에 선보인다. 금호타이어는 기존 타이어보다 중량을 25% 줄인 초경량 전기차용 타이어 '와트런'을 내놓을 계획이다. 김철 금호타이어 팀장은 "중량과 회전 저항은 지금보다 줄이면서 성능을 대폭 개선한 '날씬한 씨름 선수'형(型) 타이어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친환경 소재 활용도 새 흐름이다. 넥센타이어는 최근 타이어를 만들 때 사용하는 석유계 오일을 식물성 오일로 대체한 '천연오일 타이어' 개발에 성공했다. 한국타이어는 친환경 소재인 우레탄 소재로 만든 비(非)공기입(공기를 주입하지 않는) '아이플렉스' 타이어를 개발해 최근 주행 테스트를 마쳤다. 서승화 한국타이어 부회장은 "브랜드와 기술력에 대한 신뢰를 쌓아 유럽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