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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因緣이 고이는 방
왜, 광화문 연가가 부르고 싶을까 본문
왜, 광화문 연가가 부르고 싶을까
바람마저 얼은 밤
혼자서 하늘을 지키다가
어느 불도 꺼진 새벽 창가에
촛불에 고인 눈물 어는 것을 보았네
그때 홍제동에서는
광화문 연가를 밤새 한 번은 듣기 위해
잠들기 전에 라디오를 켰었지
그 곡을 쓴 이도
노랫말을 쓴 이도
이런 밤이었을까, 그리운 것은
그리운 대로, 어떻게
가슴에 묻어갔을까
아무 알음 없어도 그리워도 질까
보고 싶다, 그들이
얼마나 세월 곱게 잠들어 있는지
올 사람, 다 지워진 길이나
기다려줄 사람, 다 묻힌 망우리 가는
길섶에 앉아
이 노래 부르며 기다리고 싶다
2012.2. 항암 중단할 무렵에. 冬邨.
옛사랑 - 이문세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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