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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dor 빈서재

봄은 오는데

Ador38 2016. 3. 20. 15:08
봄은 오는데
마음은 묶어 두고 세월만 늙은 여자와 마음도 세월도 늙은 남자가 활짝 핀 진달래꽃 앞에 서 있네 눈 녹아 흐르는 계곡 비탈 막 피어난 얼굴은 엊그제 분 바르던 모습 같아 꽃잎에 입맞춤하며 지난 봄을 더듬네 마음만 젊은 여자는 이 꽃이 얼마나 피어 있을까 눈을 감고 이도 저도 다늙은 남자는 내년에도 이 꽃 볼 수 있을까 눈을 감네 먼 듯, 가까운 듯 산사의 동종소리 짧은 해 그림자는 자꾸 길어만 가는데 가슴에 아지랭이도 살지 못하는 봄이 해마다, 서러움만 피어나는 봄이 슬퍼라, 진달래꽃 봉오리 보면 더 슬퍼라 1603. 邨夫 Ador. Old Romance - Sviridov. 사라 장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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