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관리 메뉴

아름다운 因緣이 고이는 방

5월을 당신에게 드립니다 본문

😀 Ador 빈서재

5월을 당신에게 드립니다

Ador38 2016. 5. 25. 16:41

 5월을 당신에게 드립니다
이 지금,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건 당신을 사랑하는 일입니다
또, 가장 서투른 건, 당신에게 그 사랑을 주는 방법입니다
그러니, 그 방법을 세상에서 배워오라
평생을, 망아지처럼 풀어놓아 두었나 하는 미욱함으로
남은 세월도 철부지로만 살 것 같습니다
당신 사랑 안에서 살아오는 동안
아름다운 세월이 희미하다 하여도
이 눈엔 여전히, 첫 만남이 소록이며 출렁입니다
오늘도, 바지런 떨다 소파에서 조는 모습이 안타깝습니다
하얘지다가도 지쳐, 듬성듬성 빠지는 머리카락
헤지고 헤진 날을 깁고 깁느라, 두꺼워진 돋보기 하며
몇 번이고, 술독에 퍼진 나를, 안아 올리기 위해 굵어진 허리
뭉툭 뭉툭 불거져 나온 손가락
그 질곡의 마디마디.....
아, 어느 하나 
버릴 것 없이 친정을 담아온 곱디 고운 당신을
가파른 오름 다 내려와서야 보이는, 이 눈이
향기로운 시절도
한 송이 꽃이지도 못하게 한, 회한이
정말, 기워버리고 싶도록 부끄럽고, 죄만스럽습니다
청혼 때는
이 세상을 다 갖게 해 주겠다 한 약속은
이제는 건강만 하여 주시라 
잠자리에 들 때마다, 두 손 가슴에 모으고 읍(揖)하는
간절함.....
나머지 세월 그러하리라 
날마다, 연둣빛 5월을 받쳐 들고 고르게 하리라 
다짐, 다짐 하면서도 언감생심(焉敢生心)
얼마 없어 서로, 기억을 놓기 전에 
당신의 희로애락에게서 한 마디는 받고만 싶으니 어쩌지요?
"우리의 인생, 충분히 아름다웠어요 
결코, 행복이 부족하지 않았어요, 당신이란 남자..." 
11051605. 邨夫 Ador.
♬ J'aime(그대를 사랑해) - Caravelli Orch


'😀 Ador 빈서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가슴엔 꽃이 산다  (0) 2016.05.28
당신은 안녕하신지요  (0) 2016.05.28
水菊의 여름  (0) 2016.05.18
그리움 Ⅵ  (0) 2016.05.18
리라꽃 향기에 술은 익어가고  (0) 2016.05.11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