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관리 메뉴

아름다운 因緣이 고이는 방

유월의 하늘 본문

😀 Ador 빈서재

유월의 하늘

Ador38 2016. 6. 5. 22:19
 유월의 하늘
유월 하늘이 열리면 
임들의 향기 가득합니다
등꽃 피고, 아카시아도 향기를 더합니다
아무 이름 없이도 
계곡에, 비탈에, 피고 지는 꽃들을 생각합니다 
아가는 옹알이 하다 잠이 들었습니다
방긋방긋 웃으며 자는 걸 가만히 지켜 봅니다
잠이 깨면 쪼르르 기어와 안깁니다
가슴으로, 무언가 가득 하여옵니다
내 나라, 내 사랑이, 내 꿈이 피어납니다
지켜야할, 행복입니다
지켜야할, 자유입니다
임들은, 꽃다운 나이
선혈 비, 온몸으로 뿌리시고도 아무 말이 없습니다
어제도, 오늘도 조용히
풀 잎이듯, 바람이듯 지켜만 보고 있습니다
현충일(顯忠日)이라고
우국충정(憂國衷情) 위선(僞善)들이 떼지어 다녀 간
한 구석에
초라한 무릎으로 겨우, 향이나 사르어 뵈옵는 유월
가 오는 길섶에 하늘거리던
거미줄 한 올의 춤사위가 너무 시렸습니다 
1606.邨夫 Ador.

'😀 Ador 빈서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당신의 의미  (0) 2016.06.28
아무래도 난, 글렀다  (0) 2016.06.28
이제 나는, 하얀 미소이고 싶습니다  (0) 2016.06.03
찔레꽃 편지  (0) 2016.05.30
내 가슴엔 꽃이 산다  (0) 2016.05.28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