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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因緣이 고이는 방

이제 나는, 하얀 미소이고 싶습니다 본문

😀 Ador 빈서재

이제 나는, 하얀 미소이고 싶습니다

Ador38 2016. 6. 3. 12:12

이제 나는, 하얀 미소이고 싶습니다 생의 가을을 보내며 세월의 의미를 배워갑니다 심장을 뛰게 하는 일 뛰는 일을 그만두게 하는 일 옷깃 스치는 일이 많은 것이 좋은지 해가 지면, 땅속도 어두워지는지 인연이나 윤회의 의미도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어느 날, 암(癌)이란 낯선 친구가 찾아와 허파꽈리에 살림을 차린 걸 알게 되었습니다 아득하였습니다 그 참담함은, 살아온 어느 세월보다 무거웠습니다 아, 언제 들어도 가슴 뛰는 밀어도 눈물이 핑도는 순간도, 분노도 모두, 내려놓아야만 하였습니다 그런데, 먼 길 떠나면서는 누구나 가슴에 온기 하나라도 안 놓치려 고통스러운데 참으로, 경외로운 영혼을 보았습니다 자신의 몸 일부를 떼어주는, 하얀 미소를 보았습니다 인과관계 하나 없는 아무나에게 생명을 나누는 지고지순(至高至純)의 사랑 그 앞에 나를 누이고 보는, 뜨거운 눈물 회한마저 씻기는 아름다운 시간이었습니다 늦지 않게, 간신히 세상 다녀가는 의미를 고쳐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배포유하게 햇살과 바람을 불러 벗이려던 미망(迷妄)에서 깨어 이제 나는, 하얀 미소이고 싶습니다 11121510. 정릉에서 邨夫. ♬ Just Walking In The Raining - Twin Violin 2016.06.03. 제목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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