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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난, 글렀다 본문

😀 Ador 빈서재

아무래도 난, 글렀다

Ador38 2016. 6. 28. 11:32

아무래도, 난 글렀다 문득 글, 한 줄 앞에 두고 하루 넘어, 한 계절 헤매다 올레길, 새 울음이 불러 세워도 가슴으로 내려오는 길 못 찾아, 머리에서만 맴돌고 밤을 새운 그리움 더불어 여명에 안기면 그 황홀함에, 쉽게도 동반조차 잊어버리는 총기(聰氣)이니 아무래도, 난 글렀다 이순 넘어 고희 가는 길 아이 셋 낳으며, 열아홉 번 이사 다닌 대목부터 빈 쌀독과 바꿨다는 금가락지 대목에 이르는 소프라노 그 옥음(玉音)이, 한 계절이라도 아니 들리면 소화도 아니 되니 아무래도, 난 글렀다 식솔 많은 홍두깨 가정사 머리에서 결정할지 가슴에서 결정할지 아직도 헤매는 주변머리에 제 그릇 크기도 모르면서 세상 다 담으려다 젊은 햇살 동냥 나온 꼬락서니 아무래도, 난 글렀다 그래도 그림자야 너라도 가만 서 있어 보거라 한 바퀴 훑어도 그 어느 하나 늦가을 싹으로 돋아났다 고사한 겨울 삭정이같이 세상 고운빛깔 다 죽은, 시커먼 입성 이제라도, 제 주제 알았다니 다행이렷다 08091606. ♬ Guitat Man - Ventu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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