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News1 |
22일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KB금융지주의 노동이사 선임건과 관련해 "주체가 노조였을 뿐이지 노동이사와는 전혀 관계없다"고 밝혔다.
이날 김성주 이사장은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연금은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독립해야 한다는 것이 저의 오랜 생각"이라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노동이사 선임과 관련한 논란은 앞서 국민연금이 지난 19일 KB금융 노동조합이 추천한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주주총회 안건에 찬성하기로 결정하면서 비롯됐다.
사실상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공공기관의 노동이사제 도입을 반영한 것으로, 코드 맞추기라는 지적이 제기된 것이다. 국정과제에 반영된 국민연금의 투명성과 충돌한다는 비판이다.
이에 김 이사장은 "기금운용본부 실무자에게 물어보니 주주의 일원인 노조가 추천한 것으로 의결권 지침에 따라 결정했다고 한다"며 "본인도 이게 맞다고 생각한다. 추천한 주체가 노조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국민연금의 책임투자를 강화하는 '스튜어드십코드'를 추진하는 배경도 설명했다. 김 이사장은 "스튜어드십코드에 대해 연구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며 "최종 보고서가 나오면 다양한 전문가 그룹과 이해 당사자들간의 토론을 거쳐 최종적으로 도입과 적용여부에 대해 기금운용위에서 결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삼성물산 합병 과정에서 국민연금이 왜 스스로 막지 못했는가에 대해 반성이 필요하다"며 "일정한 지침을 갖도록 하자는 것이고, 연금의 신탁기금으로서의 성격에 충실하자는 방침이 고려된 것"이리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기금운용에 있어 독립성과 투명성, 전문성을 강화해 국민 신뢰를 얻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본인도 국민연금 가입자"라며 "외부의 간섭 개입 배제하고 정치 자본 권력으로부터 독립, 의사결정의 투명성, 정보 공개에 대한 원칙등을 보다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기금운용 인력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것도 필요하다"며 "직원 처우 등을 개선해 세계 최고 수준의 운용 인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공석인 기금운용본부장(기금이사) 선임과 관련해서는 "공교롭게도 연금공단이 기금이사하고 기획이사, 연금이사가 다 임기가 만료됐다"며 "조만간 선임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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