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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은 그들의 양식이겠습니다 본문

😀 Ador 빈서재

한 번은 그들의 양식이겠습니다

Ador38 2017. 12. 12. 14:25



       한번은, 그들의 양식이겠습니다
      겨울 오는 하늘엔 초롱초롱한 눈물들이 떠 있습니다
      내 가슴에 살다, 더는 살지 못하여 나간.....
      우리 모두, 꿈과 희망이 살은 시절은 행복하였지요
      한겨울, 얼음 깨고 뛰어들어 청춘을 시험하던 오기도
      10리도 넘는 밤길을 걸어 가
      창문 앞에서 세레나데를 부르다 쫓겨난 철부지 정열도 
      그러한 시절이 있었나 낯설어 갑니다
      무엇이, 호우 쏟아지는 밤을 헤메이게 하였고
      무엇으로 첫걸음이어야, 배포유한 인생이 될까 
      무엇이어야 도도히 흐르는 강물이 되어 바다에서 만나 어우러 질까
      그리고 지금은, 무엇으로 이자리에 서 있는 걸까
      무너져 녹아지고만 싶습니다 
      벼리고 또, 벼리지 아니한 세월
      부끄럽고 참담하기만합니다
      희미하여, 다시 희미하여가는 것은 눈만이 아니어 갑니다
      이루지 못하여 가슴에 박힌
      마땅히 그러해야한다는 양심을 외면한, 큰아픔들도 못 느껴 갑니다
      핏빛이 붉어야 함도
      눈물이 아파야 함도 이제, 겨우 가슴으로 여미는데
      세월은, 베니스의 유대상인 "샤일록"과 동행하는가 봅니다
      아, 하늘의 눈물들이 쏟아져 내립니다
      이루지 못하여 나를 떠난 것들입니다
      내 엎드려 울던 언덕 위에, 부서진 꿈이 서 있습니다
      일을 사랑하였고, 그리움을 사랑하였던 어제가 하얗게 서 있습니다
      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하였던 것들이 초라하게 서 있습니다
      한가지는 꼭, 잊지 말라는 것 같습니다
      역지사지(易地思之)
      알게, 모르게 나로인하여 흘린 눈물
      한 번은 양식으로 그들에게 바쳐져도 좋겠습니다
      그들이 바란다면, 겨울의 얼은 바다를 헤엄쳐가도 좋겠습니다
      내가 남겨야 할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합니다
      돌려주고 가야 할 것이 무엇인지 생각합니다
      나의 아이들에게는 
      이러한 시간은 부디,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06120812. 邨 夫 Ado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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