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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因緣이 고이는 방
성성만 본문
松松柏柏岩岩廻 水水山山處處奇
김삿갓이 금강산을 간략히 읊은 시이다. 우리나라 시인이라선지 해석도 별로 어려울 게 없다. 허면 천년 전의 중국 송대 여류시인인 이청조의 聲聲慢은 어떨까? 尋尋覓覓,冷冷淸淸,凄凄慘慘戚戚。 乍暖還寒時候,最難將息。 三杯兩盞淡酒,?敵他 ?來風急! 雁過也,正傷心, ?是舊時相識。 滿地黃花堆積,憔悴損,如今有誰堪摘? 守著?兒,獨自?生得黑! 梧桐更兼細雨,到黃昏 點點滴滴。 這次第,?一個愁字了得! (글이 일부 깨지네요) 찾고 찾고 또 찾지만, 냉랭함과 스산함 뿐, 처량하고 비참하고 쓸쓸하여라., 잠깐 따뜻하다 이내 추워지니, 몸 편히 쉴 수가 없네. 두 잔 석 잔 맑은 술 마시지만, 이 슬픔 어찌 감당할꼬. 저물수록 바람만 매서워라! 기러기 날아가니 이 내 마음 더욱 쓰라리네, 그래도 옛 시절 서로 알았었는데... 온 땅에 국화 꽃잎 쌓였건만, 저리도 초췌히 변했으니 이제 누가 있어 너를 꺾을까? 창가에 지켜 앉아, 홀로 어이 저문 날을 맞이하나! 오동잎에 가랑비 내리더니, 황혼까지, 뚝뚝 낙숫물 소리 이 때, 내 심정 어찌 ‘愁’ 라는 한마디 말로 다 형용할 수 있으리! 참으로 처연한 시 아닌가. 나는 초입부의 ‘심심멱멱 냉냉청청 처처참참척척’과 후반부의 ‘점점적적’을 곱씹는다. 해석도 그럴 듯하지만 오죽하면 저런 시상이 나올까 가슴이 애려온다. 의좋은 남편과 사별하고 만년에 고생을 많이 하며 읊은 것 같은데 이토록 절절이 사무치는 고독을 탄하는 시는 거의 못 본 것 같다.
연원을 밝히자면 먼 옛날 내 중딩때(70년대 초) 중국무협지에 본시가 조금 인용되어 감동을 받고는 전문을 찾아보려 많은 노력을 했지만 어디에도 나오지 않았었다. 헌데 십수년전부터 국내에도 많이 소개되었고 6,7년전에는 이청조의 단행본 시집도 우리나라에서 출판되었다. 좌우간 중복되어 쓰는 의미가 저리도 멋있을 수 있구나 감탄한다. 이에 표절하여 나도 한수 창작해봤는데..... 嗣嗣瑯瑯 嶪嶪諡諡 欄欄摹摹 薩薩芽芽.. 금방 해석하는 분은 천재인정, ... ... ... ... ... ... “쌰량엾씨냔몼쌀야” 인데... 접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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