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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因緣이 고이는 방
? 최재형 부친상에 국민의힘 대거 출동… 조기 입당 손짓 본문
김병관
2021.07.0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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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공: 세계일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 8일 조문을 하기 위해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부친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 빈소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정치 참여 의사를 밝히며 야권 대선주자로 부상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 부친의 빈소에 국민의힘 인사들이 대거 방문해 입당을 손짓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가족 리스크’ 악재에 맞닥뜨리면서 도덕성 문제 등에서 자유로운 최 전 원장 대안론이 고개를 들고 있는 상황과도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8일 최 전 원장 부친 고 최영섭 예비역 대령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세브란스병원에서 “(최 전 원장이) 입당을 늦출 이유가 합리적이라면 국민들이 용납하겠지만, 정치적 이유에 국한된다면 다소 환영받지 못할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선 “당내 주자들과 비슷한 시점에 합류를 결정하지 않을까”라며 최 전 원장의 조기 입당을 예상하기도 했다.
이날 장례식장을 가장 먼저 찾은 인사도 국민의힘 대선주자 영입을 총괄하는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이었다. 권 위원장은 문상 후 기자들에게 “오늘은 정치 얘기를 할 적절한 때가 아니라 (부친을) 잘 모시고 그 뒤에 뵙자고 이야기 했다”면서도
“(최 전 원장이) 어떤 형식으로 입당을 진행할지 긴밀하게 이야기할 생각이다. 가급적 늦지 않은 상태에서 (당에) 들어와 대선 행보하길 바라는 게 내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도 빈소를 찾아 “(입당시기는)본인 판단에 달렸는데 우리 당은 기왕 입당하려면 빨리 하는게 좋지 않겠냐고 생각한다”며 최 전 원장에 구애를 보냈다.
이밖에 김도읍 정책위의장,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 등 지도부와 서범수 당대표 비서실장, 황보승희 수석대변인 등도 빈소를 방문했다.
이런 모습은 국민의힘이 최근 여권의 공격에 시달리고 있는 윤 전 총장에게 별다른 엄호에 나서지 않고 있는 것과도 대조적이다.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과 밀당을 이어가는 가운데 독립운동가 가족 내력, ‘탈원전 투사’ 등으로 우호적 여론이 형성된 최 전 원장을 ‘플랜B’로 삼고 조기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 제공: 세계일보 지난 8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부친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 빈소에 박진,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 이철우 경북지사를 비롯한 의원과 지자체장들의 근조기가 놓여있다. 연합뉴스
이날 빈소 앞 복도도 국민의힘 인사들이 보낸 근조기로 빼곡했다. 8일 오후 5시 기준 복도를 빙 둘러 늘어선 근조기 41개 중 20개가 오세훈 서울시장 등 국민의힘 인사가 보내온 것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인사가 보내온 근조기는 3개뿐이었다.
최 전 원장은 기자들에게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기 전에 마지막으로 글씨로 남겨주신 말씀은 ‘대한민국을 밝혀라’였다. 육성으로는 ‘소신껏 해라’는 말을 남겨주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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