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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因緣이 고이는 방

* 환영(幻影) 본문

😀 Ador 빈서재

* 환영(幻影)

Ador38 2007. 7. 6. 13:51



* 환영(幻影)

      깃 세운 코트안으로 살랑대는 봄내음에 문득, 가슴에 익은 체취(體臭)에 고개 돌려보면 겨우내 참았다 하얗게 웃는 햇살이 시리다. 잦아지는 문득, 문득에서 어쩌면, 금방이라도 환히 웃으며, 계절의 향기들고 다가옴직한 걸기대(乞期待)는 어쩌면 이 고독(孤獨), 온 가슴 비워 마중 채비중이신가 그대와 함께 영원히..... 세상의 어떤 유혹(誘惑)보다, 황홀한 유혹(誘惑) 그, 고독(孤獨)의 짝 늘 입 안에, 귀 안에 살아있던 말..... 겨우내 얼은체, 검게 타죽어가는 붉디붉은 동백꽃 앞에선 더, 아프다. 말 걸지 않으면, 그냥 스치는 장삼이사(張三李四)처럼, 그렇게 흐르면서도 모두를 앗아 간 세월 이젠, 고해(告解)도 아니지만, 한줌씩 꺼내어 보는 추억(追憶)이려 하면, 마른 가슴통증(痛症)이 먼저 알아 벌써, 꽃상여(喪輿) 나가는 길 목에 버렸다 한다. 그러함에도, 마른 하늘에 벼락 맞듯이라도 한번만, 심장 멈추는 깊은 입마춤 아니어도 잠시, 다녀라도 가는 현몽(現夢)있었으면 이제껏 마음 모두, 거두어지련만..... 한 줌 재(灰)되어 피안(彼岸)으로 떠나면 그 뿐. 이렇게 과거로 돌아앉아, 잔 권하는 것이 남겨진 자의 몫이라면, 몫이라면.... 아- 지금 흐르는 애잔함은, 함께하였던 선율(旋律)에 베인(削) 추억(追憶)사슬들인가.... 이제는 그만, 손을 놓고 있었다. 아니, 별리(別離)의 손들을 잡고 있었다. 730531,050220, 耽羅 邨夫 Ador. 雅島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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