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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因緣이 고이는 방

* 여유라는 시간.... 본문

😀 Ador 빈서재

* 여유라는 시간....

Ador38 2007. 7. 6. 13:52

* 여유라는 시간....

    세찬 바람에 실려 내리는 눈이 밉다. 성에 낀 창밖의 모습들도 모두 추워 보인다. 참, 생활이 많이 편해�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풀렸다 얼렸다 하는 지금 시기이면, 준비하여 둔 땔감이 거이 떨어저서 냉기가 식지않게 이불을 깔아두고 나들이 하고 하였는데..... 온돌 방을 덥히는데는 톱밥이 최고다. 구들장을 덮히는 난방법은 우리 조상들의 슬기가 아닌가 싶다. 재제소 주인과 한 여름 천렵이라도 끼워주는? 기회라도 잊은 겨울이면, 돈을 주고도 사오는 톱밥 몫이 적어진다. 누구나 필요한 겨울 난방재이기 때문에 그래서, 여름 내내 풍랑 주의보급 이상의 바다 날씨 끝이나, 호우 끝에 떠내려온 낙엽과 고사목 부스러기등 퇴비 비슷한 것들을 건조시켜, 보리짚 낫가리 치운자리를 긁어모아 같이 쌓아두기도 한다. 방에 덮힐때는, 이곳에서는 "굴묵"이라는 별도의 불때는 곳이있다. 굴묵을 때울땐, 긴 시간을 타들어가야 하니까 불꽃없는 태움을 하여야 하기에, 그 연기가 너무 매워서 그 몫은 당연히 나이 든 어른들의 몫이된다. 중간 중간 어림 시간 마다 가래로 깊이 밀어 넣어주고, 그 사이에 고구마나 감자등을 그 속에 묻어 구워 먹는 맛은 과히 일품이다. 도회지에서는 아마, 연탄이 유일한 난방수단이었을성 싶다. 주전자에서 물 끓는 경적이 들린다. 다른이가 타 주는 커피는 입에 맞지를 않아 천상, 커피통있는 곳으로 행차 하여야겠기에, 나대로 커피를 타 마시는 커피..... 커피를 타 마시는게 아니라, 자판기 커피로 조제해서 마신다고 할 정도인 입맛은, 핀잔을 자주 듣는 편이다. 커피 둘, 설탕 셋, 프림 셋씩 떠넣고서도, 다시 맛을 보고 길들여진 맛이 날때까지 추가이니..... 그러면서도 오늘 같은 날은 마음이 편안하다. 따스한 방안에서 오가는 밖의 풍경위로 한참의 옛날로 돌아갔다오는 시간여행.... 이러한 것이 일상의 작은 행복이라고 하는가 보다. 커피 한 모금이 막 목을 넘어가는데 걸려온 전화.... 잔뜩 목이 잠긴 코 막힌 목소리, 힘이 없다. 근래에 너무 궁금하여 두어번 메일을 보낸, 회답 전화인데..... 얼어붙은 몸과 맘이 빨리 풀렸으면하는 마음..... 깊게 들여 마신 담배 연기가, 가슴에 그냥 무게되어 남는다. 미지근하게 식어버린 커피가 목에 쓰다. 마음도 추워 온다. 그만, 컴퓨터 앞에서 일어서야겠다. 현실은, 모처럼의 행복을 누리는, 나만의 시간을 할애하기가 싫은가 보다. 그만 와도 좋을 저 눈들은, 녹아 없어질걸 알면서도 굳이 내리는걸까..... 050305 耽羅邨夫. Ador. 雅島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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