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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因緣이 고이는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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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dor 빈서재

* 휴식(休息)

Ador38 2007. 7. 6. 14:19



    * 휴식(休息)

    샘(泉)으로 누웠습니다. 잔물결 위로 올라서서 햇쌀에 고개 내밀면, 때마다, 발돋움하는 입술에 깊은 입마춤으로 반짝입니다. 겨우내 봄 그리며 눈이 붉은 열목어 한껏 힘 차라고 낮으막히 다이빙으로 포말도 만들어 줍니다. 겨울 움집에서 나온 가재부부에게도 매년마다 신혼 살림차리느라 널부러지면 뒤끝 청소도 물론입니다. 그리고, 넓지기 마당도 만들어, 떠있느라 수고로운 하늘도 불러들여 더 파아랗게 쉬어가라 가슴도 내어줍니다. 매시각, 단 한번 뿐이면서도 무대도, 관객도, 갈채없이도 쉼없는 일상(日常)인 그들만의 대 협연(協演)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오염된 세상의 말과 글로는, 이들의 노랫말도, 몸짓도 그 아무것도 그려 낼수가 없음 입니다. 그저, 지친 산허리 저만치 두고 해와 달이 나누어서 지키고 있을 뿐입니다.
    2005, 04, 09, Ador  耽羅 邨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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