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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因緣이 고이는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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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dor 빈서재

* 빈잔과의 대화

Ador38 2007. 7. 6. 14:27
       

      * 빈잔과의 대화

      봄비 안 그치는 사경(四更) 넘어 시커먼 어둠과 부릅뜬 눈 겨룬다. 정적(靜寂)을 깨는 소음(騷音)이 싫지가 않다, 빗줄기에 점멸하는 헤드라이트가 좋다. 빗줄기 마다 스믈대는 조롱 앞에서, 일그러진 궁상(窮狀)에게 잔을 건넨다. 이성(理性)이 칼날이면, 다독였던 감성(感性) 빗속에서 처다보는 눈 빗물이 새나.... 귀한 인연..... 한사코, 게으르진 아니 하였다, 잔에 술병을 기울이면 마땅히 차야는게 이치, 빈잔이면 어느새, 낯 익은 미소 하나 들어가 앉아 빈병차고 주정하고 있다. 가득한 첫 잔은 기억하는데 참 이슬 삼형제도 밤새 취하였는가 보다. 그래, 내 미련 도와 비워지고, 비워지고..... 빈잔과 대좌(對坐)하는 시간은 취해야 한다. 무엇을 치료한다는 광고는 없지만, 세월(歲月)이 약(藥)이라 하였지..... 그 약(藥), 한 10년 세월(歲月)치 펄펄 달이면, 아주 독하게 지을수 있을까? 아니면, 술병목도 목, 술 내리는 목도 목, 그 목아지까지 가득 채우면 이 상념(想念) 다, 익사(溺死)하여 줄까? 봄 비여- 2005,05,01, 耽羅 邨夫 Ador. 耽羅 邨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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