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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因緣이 고이는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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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dor 빈서재

* 들꽃을 시샘하는 바람에게

Ador38 2007. 7. 6. 14:22





 

    * 들꽃을 시샘하는 바람에게


      그대와 나
      그 흔하디 흔하다는 사랑이니 그리움들
      밟히고 스치는 거리에서
      모르는 새 잃어버렸을지도 몰라.
      어쩌면
      만년설 쓰고 앉은 산을 헤메는 바람과
      깊은 강속을 흐르는 침묵.....
      그러한 운명일지도 몰라.
      허지만 지금
      봄 바람에 울렁이는 가슴도
      먼 하늘 돌아 가슴 지나며 시험하는
      한줄기 미혹의 바람일지 몰라.

      그냥
      아끼며 따뜻이 품고만 있다가
      남들이 봄이라 하여도
      우리는, 철 지난 세월이라할지도 몰라.
      그러다
      계절 희미할 때쯤, 민들래 홀씨 더러
      그대, 잘 지내는지 심부름 띄워 혹시
      그대 사랑했어도 되었는지, 그대도 날 따뜻이 품기는 하였는지
      답을 물어오라 할지도 몰라.

      그리하여
      하늘이, 다른건 다 거두어가도 좋아
      열어보지 아니한 이 마음만은 조심히 떼어내어
      이번엔, 시들지 않게 잃어버리지 않게 꼭꼭 가슴에 묻어두리.....

                   2005, 04, 18, Ad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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