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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因緣이 고이는 방

* 욕망(欲望) 본문

😀 Ador 빈서재

* 욕망(欲望)

Ador38 2007. 7. 8. 02:26

* 욕망(欲望)

    우리, 서로를 간직할 수 있는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증오에 몸떠는 날들은 얼마나 남았을까. 소음(騷音)도, 음악인양 감미로운 날들이..... 지난 봄, 낙화 서러워했던 꽃씨 싹 돋우는 윤회(輪廻) 앞에서, 알듯 모를듯 피워내는 부처의 한없는 미소 앞에서, 영원과 사랑의 의미를 겸허한 마음으로 배우며 새겨야겠다. 어쩌면 나는, 그것들을 외면하는지도 몰라. 어쩌면 나는,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라 설파한 어느 현인에게 되묻고 있는지도 몰라. 그리 정의(定義)한 댓가로 동종(同種)끼리, 싸워 이기려 온 생(全生)을 매달리는지 몰라. 널부러진 그 가슴과 등을 밟고, 포효(咆哮)하고 싶어 하는 나일지도 몰라. 온 세상을 다툼없이 만든다고 죽이고, 파괴한 뒤 모두를 사랑하기 위해서였다는 피흐르는 훈장보다, 쓰러진 아이 일으켜 세워주는 사랑이 더, 큰 사랑인걸 모르는지 몰라. 얼음장 아래 흐르는 개울을 가슴으로 들여 씻고, 씻어내야 할거야. 알아도 알아도, 다 알지 못하는 사랑. 풀어도 풀어도, 부족한 사랑. 아~ 우리, 증오(憎惡)를 내쫓고, 서로를 간직할 수 있는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0604. 邨夫 Ad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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