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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因緣이 고이는 방
* 세월은 잊자 본문
* 세월은 잊자
우리, 오손도손 하자 울타리 들장미가시 걷어내고, 마음의 뜰 당신도, 나도 조금만 내어 놓자. 숨기려 말고 상처만들고 아물고, 파헤치고 묻고 하여온 흔적 그대로. 아니, 지금 퍼올린 삽 내려놓고, 거기에 당신 나, 가슴 다 꺼내어 하얗게 말리자. 누가 물어올 일도 없겠지만, 긴 산고의 세월 안으로만 안으로만, 다 태우느라 하얗게 되었다 하자. 그래도, 또 물어오면 무어라 할까. 아니, 굳이 설명이 필요할까..... 그 때는 이심전심, 가만히 눈을 감자..... 아, 우리 이 약속은 하였던가? 언제일지 모르지만 눈감기 전, 마지막 하고 싶은 말 생각나면 어떻하지? 참, 어려운 질문은 아니하기로 하였지. 아니, 이젠 하기로 하자. 사랑이니, 인연이니 하는 수사(修辭)들, 아직도 남아계신가? 이젠, 하얗게 말리기로 하였지 않았던가. 당산과 나 아니, 우리....... 0606. 邨 夫 Ador. ♬~ Belo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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