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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dor 빈서재

* 사람이기에

Ador38 2007. 7. 10. 22:10

    * 사람이기에

    사람이기에 살아가며 잊어가는가 봅니다. 살아서도 죽어서도 영원히 함께 눕고 싶은 사람 누구에게나, 그러한 사람 있을 겁니다. 희로애락은 눈으로만 익히다 겨우 봉오리 내밀 때쯤, 먼길 떠나 보내면서 한사람에게서 알게되었습니다. 계절마다 피를 토하고 가슴에도 가시가 돋아나는 걸 알게되었습니다. 잔잔한 그리움이진 못하였습니다. 넉넉히 여유롭지도 아니하였습니다. 살아남은 자는, 계속 살아가야하고 묻힌 자는 역시, 기억마저 묻혀가는게 섭리인가 봅니다. 쉬이 사랑을 하진 마시기 바랍니다. 사랑은 예나 지금이나, 눈과 귀로 시작되지만 가슴으로 시작하지 아니한 건, 들이지 마시기 바랍니다. 어제의 일도 잊어버려가는 세월까지 앓으며, 또 앓게 된답니다. 굳이 잊으려 아니해도 이제는 추억하는 것마져도 빼앗기는데 까지 살았는가 봅니다. 추억을 하려해도 하얀 점 하나로 멀어갑니다. 이제는 계절도 겨울이 좋아갑니다. 그런데 그 아픔 살아 있는 체, 부끄러운 사람이고 말았습니다. 몇해 전인가 부터, 돋아난 가시들 다 베어내며 수줍은 미소 하나, 가만히 들어와 누웠습니다. 더러는 묻히기도, 잊기도 하며 살으랍니다. 화려한 시간으로 꾸미진 못하여도 나의 모두를 다바쳐 살으렵니다. 열심히 사랑하렵니다. 참, 그 수줍은 미소의 이름은, 인생이라 하였습니다. 0607. 邨 夫 Ad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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