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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因緣이 고이는 방

* 인고침(忍苦砧) 본문

😀 Ador 빈서재

* 인고침(忍苦砧)

Ador38 2007. 7. 10. 22:08
     

    * 인고침(忍苦砧)

    다듬이질을 인고침(忍苦砧)이라 했다. 시집살이, 감당하기 힘든 마음의 고통을 다듬이질로 참는다는 뜻이다. 옛날에, 시집간 딸 집에 친정아버지가 처음 들를 때는 다듬잇돌을 메고 가는 것이 관례였다 한다. 다듬이질로, 매운 시집살이를 참고 견디라는 친정애비의 애틋한 배려...... 아무려나..... 무명호청을 쌓아놓고 흥겹게 다듬이질하는 소리는 가히, 과객의 걸음을 멈추게하기에 충분하였으리라. 다듬이 소리의 강약과, 다듬이 두드리는 시간의 폭에 따라서, 그 집안 고부간의 갈등, 부부의 정까지도 가늠하였다는 우리네 선조들인 걸 보면...... 다듬이소리 들리는 집 선비인지는, 정적이 감도는 한여름 정자나무 아래 부채 느릿이 부치는 장단 물결에 마추어 울담 넘어 들리는 다듬이소리에 조느라 안방마님과 며늘아가의 희로애락이 폴싹대는 호청을 사이에 두고 마주앉아도 서로, 매운 회초리로 풀어내는 줄을 가늠이나 하였을까. 장마가 끝났다는데, 폭우는 왠 폭우인지..... 후지덥근은 남아 스믈스믈 등으로 흘러내리는데 불현듯 다듬이 소리는, 왜 그리워질까..... 0607. 邨 夫 Ad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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