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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因緣이 고이는 방

* 가을엔 사랑을..... 본문

😀 Ador 빈서재

* 가을엔 사랑을.....

Ador38 2007. 7. 10. 22:24

    * 가을엔 사랑을.....

    누가 무어라하던 나는, 나의 여름을 사랑합니다. 습한 기운에서 내몸을 덮은 오래묵은 솔향이 그리움을 달래주어 좋구요 벌거벗었어도 추위걱정 안해서 좋아요. 지남 봄에는 앙증맞은 꼬리가 제법 어른티를 내느라 키재기 하는 개구리가 되었어요. 한차례 퍼붓는 소나기에는 바다내음에 묻어 온 사랑 이야기에 소곤 소곤 밤을 새우고 아침이면 이슬님이 얼굴도 씻어주어 맵시를 더욱 뽐낼 수 있구요 낮이면 작열하는 햇살에서 꿀을 만들 수 있구요 저녁이면 하늘 문 닫는 것도 허둥지둥 잠깐 얼굴만 스치고 지날거면서도 사랑하는 달님을 만나는게 너무 부끄러워 숨는 햇님을 보며 아니, 내가 햇님되어 얼굴이 붉어진답니다. 그러다, 귀뚤이가 님을 찾는 구성진 노래에 내 가슴의 사랑도 잘 있나 토닥이고요 환한 달이 뜨는 날이면 저만치 흐드러지게 핀 달맞이 꽃의 환희를 보면서 일편단심 나의 사랑, 다짐하기도 한답니다. 가을은, 내 혼자만 기다리진 않겠지만 부풀대로 부픈 나의 가슴엔 그리움 씨앗들이 영글어 가을엔 그리움을 터뜨려 고운님 만날거에요. 그리움을 터뜨리는, 그날 하루를 위해 꾹꾹 눌러 참아왔는 걸 아시나요. 누가 무어라하던 나는, 가을엔 절절한 사랑을 할 겁니다. 0608. 邨 夫 Ad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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