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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因緣이 고이는 방

* 겨울바람에 보내는 送年 본문

😀 Ador 빈서재

* 겨울바람에 보내는 送年

Ador38 2007. 7. 10. 23:55

 

    * 겨울바람에 보내는 送年

    숲을 돌아 나오는 겨울바람을 불러 세웠습니다 지난 봄, 얼은 땅을 뚫고 나온 고사리손 보며 해넘이 전의 황홀함으로 가슴벅차던 때가 어제 같은데 그 고사리손은, 홀씨를 골고루 나누고 조용히 숨을 거두어 꺾인 고개만 남아 있습니다 아무리 계절이 바뀌어도 주체하지 못하는 열정을 품었어도 안으로만 삭혀야 했던 운무(雲霧)에 가린, 저간(這間)의 사정을 묵묵(默默)히 다무느라 이 해의 끝에 서서 내리는 눈을 맞고 있습니다 간절(懇切)하기야 펄펄끓어 오르는, 주전자 목만이야 하겠습니까만 갈등(葛藤)의 몫은 먼저 찾아서 풀어야 할 나이..... 그래서, 사는 이유에 조금은 더 다가서야 하기에 외곬으로 마음가둔 시간이었습니다 많은 오해가 돋아난 이제서야 왜곡(歪曲)의 작은 모서리라도 올곧게 펼 수 있을까 눈이 이 겨울을 다 덮기 전에 대나무처럼 푸르게 자라고 있는 마음을 확인 하고 싶기도 하였습니다 눈에 보인다고 다 보이는 것도 아니고 들린다고 다 듣는게 아니며 미소 뒤에 감추어진 눈물의 짠맛까지야 어찌 느끼라 하겠는지요 저 혼자 왜곡(歪曲)으로 다짐한 마음이야 어찌 하겠습니까 사는 이유 여럿 중에 하나를, 몸으로 깨친 한 해였습니다 허지만, 그 동안을 미사여구(美辭麗句)로 치장(治粧)은 아니 하렵니다 꾸밈을 하나 들여 놓으면, 그 한가지를 진실(眞實)이게 하기위해서는 수십, 수만의 거짓으로 엮어야 함을 알기에 입니다 단지, 순수한 마음으로 가슴 일구어 심은 씨앗 이심전심(以心傳心) 키우던 처음처럼, 늘 푸르게 자라주기만을 눈에 덮히기 전, 겨울바람편에 지겟짐 지워 보내는 송년(送年)입니다 0612. 邨 夫 Ad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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