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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因緣이 고이는 방
** 저문 바다에서 본문
* 저문 바다에서 긴 노을 입은 바다가 황홀합니다 발아래 파도가 살그락거리고 갯강구 식구들 저녁거리 가슴 위를 헤집고 다녀도 감각이 없습니다 야금야금 노을을 삼킨 어둠은 수평선 아래 잠든, 어제를 불러냅니다 꼬리 무는 상념(想念)은, 어느 하나 자르거나 매듭도 못지고 넘실대는 파도 위를 마냥 헤메이고 있습니다 찰나(刹那)를 머물다 갈 거면서, 천년(千年)을 살 것처럼 부서진 파도의 포말(泡沫)마냥 너울거린 인생..... 지척(咫尺)의 거리에 호롱불 하나 떠다닙니다 파도가 말해 옵니다 오염(汚染)으로 화려(華麗)하게 치장(治粧)한 명예(名譽)의 옷 황금(黃金)의 옷 다른 가슴이 흘린 눈물로 지은 옷은 아닌지 시커먼 바다 위에 늘어놓고, 하얗게 바래어 보라는 것 같습니다 서 너 마디로 나누는 인생(人生) 끝 마디를 살으는 삶은 어떠해야는지 희로애락(喜怒哀樂)으로 진 빚 어느 걸 찾아 엎드리며 살아야할지도 물어오는 것같습니다 바다에 떠있는 호롱불이 깜빡입니다 먹빛 안개는 하나 둘, 눈섶 끝에 매달려 무거워 옵니다 떠나온 곳도 돌아갈 곳도 이 지금의 상념 모두, 하얗게 바랠 수는 없음입니다 아득히 흘러가 어디에 어떻게 머무르는지 거슬러 갈 수도 없는 일..... 모든 생명의 시작인 곳 바다..... 이윽고 나는 나를 통째로, 바다에 버려야하였습니다 0708. 邨 夫 Ado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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