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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因緣이 고이는 방

* 가을 거니는 중년에게 본문

😀 Ador 빈서재

* 가을 거니는 중년에게

Ador38 2013. 3. 31. 21:18
 * 가을 거니는 중년에게
당신도 중년이신지요
귓볼 간질이는 입김에도 조금은 면역이 되었겠고
코스모스 핀 오솔길을 
아련한 추억 하나쯤 안고 거니는 계절이겠습니다
우리, 아무 아는 것 없지만
홀로 거니는 가을이라면
느릿 느릿 같이 걸어 보아요
해마다 가을로와 보채는 까만 꽃씨들
중년을 추스르는 가을이면, 잠결에도 살그락 거리겠지요
버리지도, 지우지도 못하는 것들 모아 
걸음마다 떠나보내기로 하여요
세월도 야위어 갑니다
이대로는 겨울로 가기 어렵겠습니다
나의 가을은 당신이 되고, 그대 내 가을이면 
이 가을이, 조금은 덜 쓸쓸한 시가 되겠습니다  
1110. 冬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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