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관리 메뉴

아름다운 因緣이 고이는 방

회신 없어도 좋을 편지 본문

😀 Ador 빈서재

회신 없어도 좋을 편지

Ador38 2013. 11. 2. 13:12
  회신 없어도 좋을 편지
한 때는, 그대가 아니어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그대 아닌 곳에서
필요에 의해서 만나고, 채우는 시간들
많은 미소와 따뜻한 말들을 만났습니다.
어느 때는 분위기에 못 이기는 척
본능(本能)의 뜨거운 열정(熱情)도 휘감아오고
그러다 보면
자신을 놓아버리고 싶을 때도 있었습니다.
왜 아니겠습니까? 
케세라 세라
허지만, 그럴 나이는 아니지요
얼마 전부터는, 마실 간 청춘도 아니 돌아와 가고
오랜 세월 
명치 어느 깨쯤에서 은근히 견디게 하여 준
밤 새워 추억 고르는 일도 잊어갈 것이기에
이제는 당신께서
버선발로 달려나가던 마중을 바란다 하여도
짚고 일어설 무릎이 저리다 하랍니다
회신 없어도 좋겠습니다
간간이
당신 아닌 곳에서 다가서던 미소(微笑)들에 
단호할 수 있었고, 안도할 수 있었던 이유
이제는 지우려 합니다
하지만 가을이여
"당신이 아니면 아니 되겠습니다"라는 말
정녕, 그대라도 하여 오시면 아니 되겠습니까?
03071310. 邨夫 Ador.

'😀 Ador 빈서재' 카테고리의 다른 글

11월의 연가  (0) 2013.11.07
인생(人生) Ⅴ  (0) 2013.11.07
* 가난한 글쟁이, 그 얄미운 가벼움  (0) 2013.10.23
몇 번째 계절인지 잊어 갑니다  (0) 2013.10.13
겨울 바다  (0) 2013.10.13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