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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人生) Ⅴ 본문

😀 Ador 빈서재

인생(人生) Ⅴ

Ador38 2013. 11. 7. 13:39
 
인생(人生) Ⅴ
곰솔 가지에 
한 갑자(甲子) 돌아온 바람이 분다 
서늘한 큰그늘로 
졸음이 오다 말다 아득히, 걸어온 길이 차오른다 
두 발로 세상 내디딘 길 
그 위에서 만난 이들은 모두 스승이었네 
마땅한 몫이어도, 배려를 잊지 말아 
홀로이지 않게 이웃이어 준 감사는 어떠해야는지 
한 잎 두 잎 슬기 모으며
바람에도 쉬이 지워지는 이름은, 아니 되려 하였네
이제 와 생각하면 이리도 고운 길
그때는, 그리도 어렵게 돌아왔을까 
돌아갈 수도
돌아가서도 아니 되는 이 길 
저만치
우리 아이 태어나 걸어오고 있네
내 것이라 움켜만 쥐지 말고 
부디, 나누며 걷는 역지사지(易地思之) 길인다면 정말 좋겠네 
돌아보면
눈물이 많았을까 
웃음이 많았을까 
남은 길.....
여명(黎明)보다, 노을이 더 아름다워야 함을 배우며 
좋은 벗 만나는 일만 남았네 
머지 않아, 어김 없이 찾아올 그날도 기쁘게 맞으리
그날도, 세상에 오던 날처럼
오래 멀어진 가슴들도 찾아와, 소원하였던 세월 껴안으며
따스한 체온, 담뿍 덮고 떠나는 날이면 참, 좋겠네
010709071311. 邨夫  Ad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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