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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넘는 중년이라지만 본문

😀 Ador 빈서재

누구나 넘는 중년이라지만

Ador38 2013. 11. 14. 10:43
 
* 누구나 넘는 중년이라지만...... 중년이라는 것이, 노을이나 지켜보아야 하는지요 삶이란 건 누구나 인데..... 어떠한 삶이어야 했는지요 별빛 닳도록, 이고 진 길 문득 보니, 산마루도 저물게 내려왔네요 호젓한 강변 찻집에서 차 한잔 빠알간 립스틱에, 안개꽃 가슴에 안은 봄비 오는 공원, 낙엽 지는 가을의 낭만을 모른다 하였는지요 누가, 시중받는 여왕 아니고 싶어 안달하였는지요? 중년이면, 홀로 아프는 가슴이어야 하는지요? 눈감으면, 가슴 할딱이는 소리 들리고 해거름이면 눈물도 그늘져 봉오리 진 가슴이어도, 피우지 못한 꽃 한 송이 삶의 짐 내려놓을 때까지만 이라던 담금질이 참으로, 허망합니다 그래서 내려준 훈장인지요 그 안을 거미줄로 칭칭 감아 눌러온 웅웅거리는 바람 소리 안고 산 것이 잘못인지요 이제는 아프다고, 외롭다고 아무 데서나 울 수도 없는 나이를 갖어버린 중년..... 생면부지라도 밤길 조심하라는 한마디 인사 정도가, 이 지금 여생(餘生)의 전부를 의지할 수도 있는 가슴임은, 아무에게도 비밀이지요 돌아가 몸 누일 곳이야, 발걸음은 알지요 허지만, 마음 기댈 촛불 하나 없다고 몰아치는 비바람까지 얕보고 밤새 창문을 흔드는 날엔 베개 껴안고, 숨죽여 울었지요 그럴 때면, 하나 둘 꺼지는 불빛 사이로 밀린 일수(日收) 독촉하듯 밀어(蜜語) 한 톨씩이라도 갈라오고 싶은 마음은, 정녕..... 중년이면, 그리움 하나 농익으면 아니 되는지요 한 길 가면, 후회 없는 인생이 되리라 금과옥조로 새겨온 부모님 말씀이 야속만 하여옵니다 혼자 붉어 더 슬픈 노을아 누구에게, 별빛에도 타들어 가는 가슴이라면, 모눈으로 콧바람 흘기겠지 이제 돌아가 누우면, 중년도 저물어 노을에서, 여생의 아름다움도 배워가겠지 언젠가, 그대도 울고 싶은 날 등대 외로워서, 더 외로운 언덕 억새 끝에 대롱대롱, 해무(海霧) 나들이 보이면 가랑비 조용히, 토닥여다오 목 놓아, 울지도 못하고 눈시울만 가득 붉다 간 자리 끝끝내, 4월의 목련이고 싶은 그 마음 자리에..... 07030909. 邨 夫 Ad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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