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가을비가 내립니다

오늘은 가을비가 내립니다 안녕하세요 그 목소리 가슴 두근거리던 어제와 집을 나왔습니다 원래, 가을이 그렇듯 비 오는 공원의 풍경은 참, 쓸쓸도 합니다 낙엽이 모두 누워 있습니다 다시 돌아가는 여정 촉촉한 눈시울로 마중하려나봅니다 오늘은 아무 이유 없는 가을비 내립니다 삶이 있는 곳엔 기다림이 산다고 돌려 말한 그 쓸쓸이 어둑어둑 가슴을 더듬어 옵니다 "기다릴 이유를 보내오지 않아, 나는 사랑한단 말도 못했습니다" 빤히 처다보는 문자메세지..... 사랑은 왜, 전부를 소유하려고만 할까? 홍역을 앓는 가을 비릿한 아픔이 해일로 덮쳐 오는 순간 띠리릭 다된 핸드폰 밧데리 마지막 작별음이 건널목 파란 신호등이 켜졌다고 깨워옵니다 10111311. 邨夫 Ad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