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관리 메뉴

아름다운 因緣이 고이는 방

당신은 꿈으로 왔지요 본문

😀 Ador 빈서재

당신은 꿈으로 왔지요

Ador38 2014. 1. 4. 17:16

* 당신은 꿈으로 왔지요
하얀 구름이 꽃망울 터뜨리던 날
미소 한 아름 안고
당신은 꿈으로 왔지요
먼 길 오느라 늦었노라
환영(幻影)은 아니길 바란다 하였지요
그러하여도
영원을 잉태도 못 하는 불임의 중년
생의 반을 살아버린 지금
새삼
새싹 틔우고 꽃 피우는 것 또한
두 손으로 하늘 가리고 사는 것이라 
함께 울었지요
아득한 옛날이지요 
이제 돌아보면
미욱하게도 
생의 수레 한 바퀴 돌고서야
그날의 눈물, 바람 편에 지워 보냅니다
잔잔한 그 미소
차마, 꿈속에 놓아두기 어려워 
눈물샘에 살게 하여 있더라
해마다 겨울이면 
억새꽃 안고 잠든다더라
노을 고운 날은
높은 오름에 올라 노을 따라 가더라
1008 邨 夫 Ador 

'😀 Ador 빈서재'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인생 Ⅵ  (0) 2014.01.23
* 떠나고, 떠나려는 것들  (0) 2014.01.23
첫눈 오는 날  (0) 2013.12.21
* 인연(因緣)에 대하여   (0) 2013.12.18
* 이제는 비워야할 때  (0) 2013.12.15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