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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因緣이 고이는 방
* 떠나고, 떠나려는 것들 본문
* 떠나고, 떠나려는 것들
같은 종(種)
단 한 번의 기회
같은 인연으로 어우르다 가는 곳
능력만큼 배우며, 제 그릇만큼 담아내며
조금은 모자라야 편안한 세상
동종이기 위해
풍족하지 않아도
얼기 설기 순서에는 못 미쳐도
그러면서 꿈을 꾸었지
너무 높이 올려놓은 무지개는
매운 눈물에 절은 굴뚝 연기로 지워지고
뜨거운 만큼 진솔하지 못하였던 용기
손바닥만 꼬옥 움켜쥐었던 옹졸이 아파
쓰러져 피나고 딱지 진 아픈 자국 보면서
내 인생에, 아직
오지 않아 남은 것은 무엇 있을까
눈물 고이는 상념뿐인, 이 종(種)은 왜 만들었을까
떠나고, 떠나려는 것들
셈하다, 셈하다 그만두어버린 생(生)
08121401. 邨 夫 Ad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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