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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因緣이 고이는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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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dor 빈서재

* 산다는 건 1

Ador38 2014. 2. 25. 14:37
* 산다는 건 1 
산다는 게
단출한 차림으로
비 사이를 걸어가듯 허허로우면
산다고, 살았다 할 수 있으랴
희로애락 베틀에 걸어 
한 올 한 올 인생을 짜내는 것도
운치 있는 일
그러느라
고인 얼룩
겨울 녹아 흐르는 봄 강물에
훌훌 풀어 보내기도 하며
그중에도 으뜸은
돌덩이같이 묵직한 사랑 하나
가슴에 달아놓고는
어느 날 홀연히 이별이라 하여 온 
그 어처구니를
시름 시름 삭히며 품으며 
0811. 邨 夫 Ad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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