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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因緣이 고이는 방
* 여적(餘滴) 본문
* 여적(餘滴)
오늘처럼
비 바람 몹시 문을 두드리는 밤은
대문 앞에 나가
밤 늦게 기다리시던 어머니 마음 속에
슬픈 마음으로 눕는다
부르던 노래는
파도소리에 묻힌지 오래이고
타버린 재 후후 불며
혹시나 남은 꿈을 찾아보는 오늘도
거리 가득 장마처럼 지나는 발걸음들이
마치, 날 위해 분주한 것 같아 고마워라
고적한 시간도
나로인해 흘린 눈물들에 돌아 앉아
머리 조아릴 시간으로 감사하며
눈감고 남은 세월 더듬어 가다보니
언젠가는, 내 들어가 누워야할
파르스름한 묘비명이 보이는 것같다
누가 썼을까
"나는 봄을
그렇게 다 날려보냈다 그 아까운 입맞춤을"
1406.邨夫 Ad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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