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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因緣이 고이는 방
이제는 내사람이여 본문
이제는 내사람이여
내 알고
당신도 아는
9월의 마지막 밤 설레이는 눈을 보았습니다
나무 계단 오르내리는 소리 같은 심장의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리곤 곰곰이
당신도 나도 함께했던 시간을, 어둠에 바래고 있습니다
살아온 세월이 가볍던지
건강이라도 너덜거리지 말든지
그도 저도 아니면, 매인 데 없이 훌훌 자유롭기나 하던지
도무지 어느 하나, 꿰어맞출 데 없다는 걸 너무 잘 아는데
어찌하면 좋겠습니까?
그래도 당신에게만 마음이 간다니
부질없이 이렇게, 두 팔 벌려 막아보는 것입니다
이제 곧 겨울이라, 부끄러워도 속을 다 토해버렸습니다
환한 햇살에 바랠 수 없는 이유
늙은 아이 응석이라 여기시던지, 읽고, 웃어버리던지요
홍역 한 번 덧나는 동안, 이 가을도 붉어 울다 가겠지요
그러나 한 번은, 부디 한 번은
교활한 유대인 "샤일록"의 저울대로
입술이 심부름하기 전
헐떡이는 심장, 온전히 이리 건너오시면 안 되는지요?
날밤으로 지새우던 어느 시절
혼자서 괴는 뜨거운 덩어리를 토해놓고도
하늘 노랗게 앓던 까마득한 시간 속으로 들어온 이 가을
오늘은 그 위에 누워보았습니다
너무 많은 시간이 흘러서일까
인생도 칸타빌레!
그냥, 눈시울만 촉촉하여 옵니다
201410. 邨夫 Ador.
* Cantabile; 칸타빌레. 이탈리아어, 악보에서, 노래하듯이 연주하라는 말.
비슷한 의미로 칸탄도(cantando)를 쓰기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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