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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에게서 듣는 인생 본문

😀 Ador 빈서재

낙엽에게서 듣는 인생

Ador38 2014. 11. 13. 17:56
낙엽에게서 듣는 인생

어디서 부터 인생이 시작인지는 난, 잘 몰라
모든 시작은 짝짓기 부터가 아닐까?
호기심이 오가면 스스로를 꾸미지, 특히 인간 種은
가면을 벗고, 같은 마음인가 들여다 보고는
무장을 해제하기도, 더 하기도 하며 
머리에서 가슴으로 소위, 사랑이라 하던가?
옳고 그름, 진실과 위선
서로, 가슴이 매워 울기도, 가벼워 실망도 하며 
머리, 가슴에 답이 없으면, 밖으로 나와 방황도 하고
인생을 걸고 혼자 내린 결정 중에
가장 잘한 것도, 못 한 것도 결혼이라 한다지?
그때서야 흑과 백 사이에 
회색 지대가 있는 걸 처음으로 알게 된대
그러니까, 잘,잘못 가리는 피 흘리는 사이 아니게
감성을 이성에 밀어넣어 숙성시키는 
공간이 필요했던 거야
단종(斷種)을 우려한 생존인자의 예비지
사랑도, 미움도, 결국은 하나라는 걸 깨우치는 바다 
이름하여 정(情)이라고 
그런데, 그게 참 신기해
우리는 산다는 게, 우수한 종을 퍼뜨리는 건데
다른 종엔 없는, 이 해괴한 현상만은 이해가 안 돼
그러고 보면 인간 종(種)은, 대단해
또, 사랑이란 말을 
늙어도 안 부끄럽게 할 수 있는 이유 알아?
사랑은, 늙지도 않지만, 가만히 있는 걸 거부해
기회만 되면 울 밖으로 튀어 나가려는 속성은
쉬쉬하고는 있지만
조물주도 가늠 못 한, 원죄(原罪)의 알맹이래
그러니 여생은, 정(情)과 쎄쎄쎄하며 잘 지내봐
날마다 밥사발이 따뜻할 걸?
1411. 겨울이 들어서던 날. 邨夫 Ad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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