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억 181005

어떤 기억 기억은 머리나 가슴에만 사는 줄 알았다 그런데 올해 단풍이 너무 고와 탈이다 온몸으로 반응하는 원초적 본능 그건, 머리나 가슴의 것들과는 다르다 변심도, 망각도 않는 지조 단순하여도 온몸을 지배하는 무의식이어도 몸에다 저장되는 기억 아, 나의 슬픔 그러나 당신은 없다 한 번도, 사랑한다 하여온 기억이 없다 끝끝내 닿지 못하는 한 자락 마음이 아, 당신을 새벽에, 잠시 벌인 좌판처럼 개꿈이지 못하고 생생히 걸어 나와 배꼽 속으로 질펀하게 흐르는 시간을 사랑이라 각인하는 이건 무얼까 99091411. 邨夫 Ad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