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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외버스 정류장 본문

😀 Ador 빈서재

시외버스 정류장

Ador38 2016. 1. 22. 17:04
 시외버스 정류장 
함박눈 내리는 밤 
텅 빈 정류장
홀로 기다리는 막차에는
오랜 그대가 멀리에서 온다
청춘의 반을 설레이다
말도, 글도 되지 못하고 죽어간
하얀 조각들이 온다
쏟아진다
오늘 위에
어제 위에
하얗게 하얗게 아주 쌓이면 
모진 세월도
저혼자 몰래 숨어다니던 뒷길도 
지워지리
지워진 그 위를, 천천히
오랜 그대가 멀리에서 온다
꾸벅꾸벅 조는 시외버스 막차를 타고
덜컹 덜컹 
차마, 올리는 없겠지만
차마, 올리는 없겠지만
99121601. 邨夫 Ad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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