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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因緣이 고이는 방
이 봄엔, 이런 마음 하나 있습니다 본문
이 봄엔, 이런 마음 하나 있습니다 계절 바뀌는 비, 종일 내리면 예보도 없었는데 소복이 눈 내린 아침을 맞으면 슬며시 기어나온 추억 그에 앗긴, 거울 속 세월을 보면 오늘의 마지막 이별을 싣고 활주로를 날아오르는 신음소리 긴 날이면 그리고, 불현듯이 어느 인생 거스른, 눈물이 원죄(寃罪)인양 살아나는 날이면 아, 심장에 박힌 가시들..... 이 세월 이도록 살아 온 신열 이 봄 가기 전 끝끝내, 눈물을 닦아준 달님에만 가만히, 열어 보이고 싶은 마음 하나 있습니다 1604. 邨夫. 베사메무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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