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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벚꽃 아래에 누우면 본문

😀 Ador 빈서재

밤 벚꽃 아래에 누우면

Ador38 2016. 4. 15.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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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 벚꽃 아래에 누우면
    
    이봄
    나는 길가의 한 떨기도 못 되어
    떨어져 누운 꽃잎보다도 못하여
    하염없이 지는 밤 벚꽃 아래 앉아있네
    보아라
    서러운 봄밤아
    내가 버린 꿈들이
    알알이 눈송이 되어 하얗게 날리는구나
    이별이여 
    해후여
    반갑구나
    연분홍 실로 밤을 기웠던 사연들
    아, 그때 낳은 이별도 바람에 이끌려 온다
    낮달 띄워놓고
    밤을 새던 소쩍새 울음의 여운에
    하늘 가득 춤사위 너무 곱구나
    그렇구나
    봄은 해마다 흐드러지게 피는데
    이 꽃 지면 그뿐
    올 한 해도
    이윽고는 뜨거운 눈물에 묻히는구나
    무지개 위에
    이름도 붙이지 못한 파르스름한
    꿈들이
    1104. 邨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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