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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dor 빈서재

이 봄엔, 이런 마음 하나 있습니다

Ador38 2016. 4. 18. 21:20
 이 봄엔, 이런 마음 하나 있습니다 
계절 바뀌는 비, 종일 내리면
예보도 없었는데
소복이 눈 내린 아침을 맞으면
슬며시 기어나온 추억
그에 앗긴, 거울 속 세월을 보면
오늘의 마지막 이별을 싣고
활주로를 날아오르는 신음소리 긴 날이면
그리고, 불현듯이
어느 인생 거스른, 눈물이 
원죄(寃罪)인양 살아나는 날이면
아, 심장에 박힌 가시들.....
이 세월 이도록 살아 온 신열
이 봄 가기 전
끝끝내, 눈물을 닦아준 달님에만
가만히, 열어 보이고 싶은 마음 하나 있습니다
1604. 邨夫.
베사메무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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