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관리 메뉴

아름다운 因緣이 고이는 방

아버지라는 이름 본문

😀 Ador 빈서재

아버지라는 이름

Ador38 2016. 8. 11. 10:50
 아버지라는 이름

아버지란 이름에는 
응석 부리고 싶은 어린 마음도 숨어 산다
벌써, 처마 밑 제비집 헐린 걸 알면서도
찬비 맞은 것처럼 파고들어 머릴 묻고 싶은 때가 있다
늘, 혼자이고 혼자일 수밖에 없는 
청춘이어도, 늙은 이름
아버지란 이름에는 애틋한 사랑 이야기도 있다
인연의 강물에서는 소용돌이에 휘말리기도 하였으리 
설사, 청운의 꿈에서는 멀어져가도
외진 가로등 아래서 한 잔 술로 삭힌 사연들은 안다
부끄럽지 않으려, 그 아픈 의미를 뼈에 새기며 살다 가는 
가슴 시린 이름
또, 세월 간다고 그 이름이 할아버지가 되는 건 아니다
지는 노을 위에
하늘 가득, 날갯짓하던 세월을 그려보는 모습
그 앞에 고개 들면 눈물이 아파오는
쓰러질 때마다 무릎이, 회초리가 되어주시는 사랑
늙었어도 청춘인 이름
아.버.지.
01111608. 邨夫. Ador.

'😀 Ador 빈서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몇 번째 여름인지 잊어 갑니다  (0) 2016.08.19
여름, 나의 숲에게  (0) 2016.08.11
이제 생각해보니 사랑은 3  (0) 2016.08.11
엉겅퀴꽃  (0) 2016.08.05
슬픈 장마  (0) 2016.07.24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