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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因緣이 고이는 방
남은 봄, 당신에게 남깁니다 본문
남은 봄, 당신에게 남깁니다 봄에서 사랑을 캐온지도 수십 년은 더 되는 것 같군요 동장군을 녹이고 새 생명을 움 틔우는 걸 보며 올해는, 만개한 산벚꽃 보며, 그대인 양 환희의 울음을 터뜨릴 것만 같았는데 올해도 어김없이 사나흘, 비 돌풍 업은 빗자루질 하듯이에 허망하였지요 주섬주섬 남은 눈망울로 새초롬히 피다 힘없이 지는 벚꽃을 얼굴로 받으면서도 이제는 환희의 봄을 그릴 수가 없네요 하얀 도화지 펼쳐놓은 시름이 비운다고 다 비웠다지만, 무언가로 목이 메어 월요일엔, 또 일산암센타를 가야 해서 지금부터 잠을 자둬야 합니다 이러한 주제 꼴이면서 봄의 안부라니 그도 속상합니다 얼마의 거리에서 들리는 소쩍새 울음도, 이젠 지 짝을 찾아도, 못 찾아도 무슨 상관이랴 그리 보내는 이 봄에게도 미안만 합니다 남은 시간도 예전 처럼 줄담배 피워 물고 또, 이렇게 밤을 새우며 받을 사람 없는 편지를 쓰고, 또 쓰다가 종국엔 나에게 보내고 나서 하루 쯤 지난 이른 새벽, 그리움만 남은 그 봄 언저리에서 마치 회신인양, 추억더러 읽게하며 허연수염 비친 거울에 곁눈질로 세상 모든 그리움의 속성이 이러하였다고 눈물 훔치며, 훔치며 혼자 앓다 떠난 봄이겠습니다 2017. 봄. 邨夫 Ador. ♬ missing you - Ernesto Cortaza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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