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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혈(採血) 본문

😀 Ador 빈서재

채혈(採血)

Ador38 2017. 6. 19. 06:56
      채혈(採血)
      
            그대여 우린 서로 아무런 통성명도 없었는데 이렇게, 가까이서 호흡을 하다니 아무리 시대가 변하고 엔간한 것엔 놀라지도 않는 시대에 산다지만 남녀유별이 초롱초롱한데 알듯 모를 듯, 야릇한 미소 가득 피우며 무소의 뿔처럼 다가와 내밀하게 가린 옷깃을 열고 수줍디 수줍은 푸른 물관을 찾아 여린, 나에게서 동정(童貞)이라도 확인하듯 선홍(鮮紅)의 순정을 꼭, 취해야 하겠소 2017. 6, 일산 암센터 5235호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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