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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자뷔가 사는 봄 본문

😀 Ador 빈서재

데자뷔가 사는 봄

Ador38 2019. 4. 30. 11:15
데자뷔가 사는 봄
때오면 거의 틀림이 없이 봄이 오고 
여름 오고 가을, 겨울이 옵니다
살아보니 알게 되는 계절은 
나에게 다시 온다는 약속도
아무런 말도, 눈빛도 오가지 않았는데도 말입니다
나에게도, 약속처럼 기다리는
냉이꽃 하나 있습니다
무어라 하기도 전에 가슴 저 아래부터 아파옵니다
꿈길을 지키는  미소와 
비음 섞인 중저음 말씨에
나만을 담을 거라는 끝 모를 깊이의 새까만 눈동자
무엇보다도, 이 가슴에 머리를 묻은 채
당신의 심장 소리는 내가 가져가도 좋으냐며
허리 두른 오른손 새끼손가락으로
기어이 약속을 받아간.....
언제나 봄이라는 계절은 짧았습니다
소소한 건 기억도 아니 합니다
냉이꽃도 그랬습니다
겨우 한 계절 말고는
그에 대해 아무, 아는 게 없었으니 말입니다
꿈이었다 생각하기로 하였으니 말입니다
세상에는
무수한 약속들이 있습니다.
지금에도, 약속이란 이름으로 태어나고
아무렇게나 죽어가고 있습니다
나도, 심장 소리를 또 그렇게 주어버렸으니
살아 있다고는 못 하겠습니다
그런데 꼭, 봄만 되면 아지랑이가 와서
샤려니숲 어딘가에서, 데자뷔가 기다린다니 
이를, 어쩌면 좋겠습니까
18041904. 邨夫.
노래: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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