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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dor 빈서재

발칙한 그리움

Ador38 2019. 8. 18. 16:41

발칙한 그리움
어느 날은 비가 와서
또, 어느 날은 눈이 내려서
괜히
어느 날은, 바람이 불어서
그리고 어느 날은
느닷없는 데자뷔를 만나서
그러다가, 더는 없을 어느 날은
내가 누구인지도 잊어가다
문득, 인간이
저 하늘의
무수한 별들의 원소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과학이 정의하였다면, 혹시 나는
그리움의 원소로만
만들어져
시공의 옷을 훨훨 벗는
눈섭달, 어느 고운 새벽
내 고향
그리움의 별을 찾아가야만 하는 숙명이
못다 핀 꽃 한 송이, 아직
품고 있는 걸까
1908. 伴步 Ador.
♬ fariborz lachini - staring at a mirr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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